이 책을 읽게 된 계기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와 마찬가지로 신해철 추천 도서라서 읽게 되었다. 신해철님이 말씀하기론, 성경도 불경도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하고 있다고. 이 동화에 쓰인 그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간단한 줄거리
- 호랑 애벌레가 태어나 성장함
- 호랑 애벌레가 노랑 애벌레를 만난 후, 기어가다가 애벌레들이 서로를 밟고 올라가는 탑을 봄
- 호랑 애벌레랑 노랑 애벌레는 올라가다가 포기하고, 땅에서 살게 됨
- 하지만 호랑 애벌레는 위로 올라가고픈 욕심을 버리지 못 함
- 그래서 노랑 애벌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애벌레들이 우글거리는 그 탑으로 올라감
- 노랑 애벌레는 혼자 있다가 우연히 고치를 발견하게 되고, 나비가 되기 위해 자신도 고치를 만듦
- 호랑 애벌레는 열심히 밟고 위로 올라가서 깨달음: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남을 밟고 올라올 만큼 가치있지 않다는 것, 이렇게 생긴 애벌레 탑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 호랑 애벌레는 그 위에서 날아다니는 노랑 애벌레(나비가 됨)을 발견함
- 호랑 애벌레는 내려오면서 다른 애벌레들에게 올라가도 별 거 없다면서 올라가는 이들을 만류해보지만, 다른 애벌레들은 믿지 않음
- 호랑 애벌레는 고치를 만들고 나비가 되는 것을 선택한다.
리뷰
- 그림 형제 동화 중 노간주 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내용을 동화에 담을 수 있지.. 생각한 적이 있다. 근데, 이 동화를 읽고 나서 그림 형제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 동화라는 선입견에 갇혀 명작을 못 알아봤다. 다음에는 동화 쪽도 열심히 읽어봐야지.
- 한국인들이 특히 읽어야할 것 같다. 아이들보다는 막 경쟁을 시작한 고등학생, 아니면 그 이상의 어른들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 그 중에서도 특히 어른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밟고 올라서 얻는 게 공허함 뿐이라면 굳이 올라가야 할까? 올라갈 것을 젊은이들에게 감히 강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을 하길 바란다.
- 고치를 만들어 나비가 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애벌레 탑을 밟고 올라가지 않고, 스스로를 발전(?)시켜 남을 밟지 않더라도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그 이상적인 교훈이 마음에 들었다. 동시에 너무 이상적인 모습으로 느껴져서 이질감이 들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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