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 장아이링 - 교보문고
색, 계 | 루쉰 이후 중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장아이링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한 리안 감독 영화 「색, 계」 원작 소설 포함 다섯 편의 걸작 단편 수록나는 남자 여자 사이
product.kyobobook.co.kr
- 그는 그저 감정의 흐름을 따라 움직일 뿐, 이성에 따라 냉철하게 자신을 바라보지 못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때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장애를 보기 두렵기 때문이다.
- 사람 마음이란 믿을 수가 없는 거야. 사람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너무 나약해서 쉽게 변한다는 거지.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서점에서 제목을 볼 때마다 끌렸던 책인데, 희곡을 잘 안 읽는 스타일이라 살까 말까를 1년 가까이 고민한 책이다. 어쩌다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읽으며 희곡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장이머우가 감독한 <황후화>라는 작품의 원작이라 더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다. 한 번 읽으면 훅훅 읽을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차일피일 미뤄가며 읽었을까.
🖋 The Best Phrase
"두려움은 고정된 형태가 없어 온갖 모습을 할 수 있었다.” - <정처 없는 발길> 中
색, 계
- 또 시계를 쳐다보았다. 종아리에서 나간 스타킹 올이 천천히 위로 올라오듯이 실패했다는 예감이 서늘하게 밀려왔다.
- 사실 지아즈는 연기를 해 보았고 지금도 목숨을 건 무대에서 연기하고 있었다. 다만 누구도 그걸 모르니 유명해질 수는 없었다.
- 이 사람이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구나. 갑자기 밀려드는 생각에 지아즈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무언가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했다.
- “어서 가요.”
- 늦었다. 지아즈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그래도 지기를 얻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그녀의 그림자가 영원히 곁에 머물며 위로해 줄 것 같았다.설령 그녀가 그를 증오했더라도 마지막 순간에는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을 만큼 그에게 강렬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감정이 있다는 게 중요했다. 그들은 원초적인 사냥꾼과 사냥감의 관계, 호랑이와 창귀의 관계였고 결국 그는 그녀를 차지했다. 살아 있을 때 그의 사람이었던 그녀는 이제 죽어서 그의 귀신이 되었다.
⭐ <색, 계> 리뷰
- 영화를 보고 원작을 봤는데, 난 개인적으로 영화가 더 좋았다.
- 심리 묘사나 서술 방식이 매력적이었다.
⭐ <정처 없는 발길> 리뷰
- 미국과 중국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던 장아이링의 삶을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그다지 와 닿는 작품은 아니었다.
붉은 장미 흰 장미
- 전바오의 삶에는 두 명의 여자가 있었다. 그는 두 여자를 흰 장미와 붉은 장미라고 불렀다. 한 명은 순결한 아내이고 다른 한 명은 열정적인 정부였다. 사람들은 보통 그런 식으로 순결과 열정을 구분해 이야기했다. 어쩌면 남자에게는 전부 그런 두 여자, 최소 두 여자가 있는지도 몰랐다. 붉은 장미와 결혼하면 시간이 흘러가면서 붉은 색은 벽에 묻은 모기 피처럼 변하는데 하얀색은 여전히 ‘침대 앞의 밝은 달빛’처럼 유지되었다. 반면 흰 장미와 결혼하면 하얀색은 갈수록 옷에 붙은 밥풀처럼 변하고 붉은색은 가슴의 붉은 반점으로 남았다.
- 로즈의 몸이 옷에서 그의 몸으로 튀어 올라왔지만 전바오의 주인은 전바오였다.
⭐ <붉은 장미 흰 장미> 리뷰/정리
- 로즈/자오루이 - 붉은 장미 | 옌리 - 흰 장미
- 남자가 너무 찌질하다
- 앞 비유하는 부분 빼고는 그다지 와 닿지 않았던 작품
봉쇄
- “내가 왜 매일 시간 맞춰 집에 가는지 모르겠어요. 어딜 가는 걸까요? 사실 돌아갈 집이 없어요.”
- “하, 그냥저냥 살아갈밖에요. 생각은 할 수 없어요. 생각이란 건 할 수가 없지요!”
- 사랑에 빠진 남자는 떠들기를 좋아하고 사랑에 빠진 여자는 평소와 달리 말을 아꼈다. 남자가 여자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면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 <봉쇄> 리뷰
- 사랑에 빠진 줄 알고 착각했다는 점이 신기했다.
- 추이위안이 느끼는 허탈함과 당장 떠나버리는 위쭝전이 대비된다는 점이 재밌었다.
- 작품 해설 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증오의 굴레
- 194p: 첫만남
- 마지막으로 만났을 대만 해도 멋들어진 한량이었던 아버지가 구질구질한 늙은이로 변해 찾아왔다.
- 외모가 그렇게 변했어도 자인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예전부터 아버지를 너무나 증오했고 잘 이해했다. 진정한 이해는 사랑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증오가 바탕이 될 때도 기이할 만큼 완벽하게 가능했다.
- 두 사람의 일이 흐릿한 꿈속처럼 영원히 이방에서만 맴도는 게 아닌가 싶었다. 꿈속의 시간은 아무리 길게 느껴져도 실상은 한순간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영원히 지속되고 서로를 아주 오랫동안 알았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었다.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데. 쭝위가 차갑게 말했다. “당신 마음은 당신 자신만 알겠지요.”
- 자인은 탁자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 탁자에 구불구발 쌓인 털실은 ‘끊어낼 수 없어 뒤엉킨 상태’였다.
⭐ <증오의 굴레> 리뷰
- 혈연의 더러움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사랑에 빠진 유부남, 딸 직장에 찾아가 민폐를 끼치는 아버지… 답이 없다.
- <부부의 세계>도 생각나고, <증오는 나의 힘>이라는 노래도 생각나고, <더 글로리>라는 작품도 생각났다.
🌟 작품 전체 리뷰 🌟
- <색, 계>를 위해 살 생각이었다면 안 사도 될 것 같다.
- <색, 계>와 <증오의 굴레> 빼고는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Literature > 세계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버진 수어사이드(제프리 유제니디스 저) (0) | 2026.01.05 |
|---|---|
| 사양(다자이 오사무 저) (0) | 2026.01.05 |
| 독일인의 사랑(막스 뮐러 저) (0) | 2026.01.05 |
| 뇌우(챠오위 저) (0) | 2026.01.05 |
|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저) (0) | 2025.05.26 |
